PS5
by kariha산지는 한달이 넘었다.
'이제 독점작도 별로 없는데 메리트도 없는 PS5를 왜 사냐?' 맞다. 나도 PC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고, 플스보다 더 좋은 그래픽, 더 좋은 프레임으로 게임할 수 있는데 굳이 플스를 왜 사? 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Steam Franchise: PlayStation Studios™
PlayStation Studios is home to the development of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s own outstanding and immersive games, including some of the most popular and critically acclaimed titles in entertainment history.
store.steampowered.com
게다가 스팀 스토어에서도 독점기간이 끝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나 새로 출시될 게임들을 보란듯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PC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최적화나 실행 버그 문제를 겪게된다. 게임사가 이런 버그 저런 버그를 완전히 해결한 상태에서 출시를 시켜준다면 만족스러울텐데. 거의 버그 덩어리에 가까운 게임을 출시해놓고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 실행 오류를 겪어야한다거나, 사전설정으로 게임을 함에도 문제가 있다.
초반부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화면이 움직일때마다 알게모르게 버벅임이 느낀다. 어쩔 수 없이 ESC를 연타하며 설정 창을 들락날락 거리며 DLSS나 FSR, 프레임 제너레이션 옵션을 켜고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내린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라는 생각은 옵션을 적용하고 게임을 플레이한지 5초만에 사라진다. 버벅이는것을 보고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옵션을 낮추고 타협하다보면 분명 2025년에 출시된 게임인데 내 눈에 보이는 그래픽은 2020년에 출시된 게임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풀옵은 못하더라도 4K에서 중옵은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4070TI SUPER지만 2020년 당시 70만원 주고 산 3070으로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할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똑같은 게임이라면 체감이 훨씬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작 게임이 출시되었고 그런 게임을 하고 싶기 때문에 현세대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것이지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크게 발전없고 최적화가 부족한 그래픽 뿐...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그래픽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신작게임을 플레이하면 최적화을 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생길뿐.
그러다보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스위치 같은 콘솔은 저 뻘짓을 안해도 된다는것이 눈에 들었다. 적당히 알아서 맞춰주고 적당히 알아서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해준다. 버벅임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빈도가 적고 플레이어가 직접 최적화를 안해도 된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변수가 많아 최적화가 어려운 PC보단 스펙이 고정되어 최적화가 잘되어있는 콘솔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논리다. 최신 게임을 플레이를 하기위해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할 필요도, 부품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도 없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그거 몇분 걸린다고.', '부품 교체 그거 얼마나 어렵다고.'
맞는 말이다. 몇 분 안 걸리고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하는 순간 생기는 자잘한 오류와 버그들. 클럭이 떨어지거나 게임이 실행안되는 둥... ㅈ같은 버그들이 항상 리스크로 작용한다. 그럴때마다 구글링을 하는 것도 이제는 지친다.. 해결해서 도는 도파민도 이젠 없다.
그래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선택했다. 의외로 조용하다. PC에 비해서 말이다. 과거 PS4를 샀을땐 소음이 너무 시끄러워서 2년에 3번정도 킬 정도로 방치를 했었다. TV앞에 두고 멀리서 플레이했는데 그 녀석은 독보적으로 시끄러웠다. 그랬기때문에 PS5도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저소음 팬이 세팅된 PC로도 PS5의 원팬쿨링만큼은 따라잡을 수 없어보인다.
신작게임도 7-8만원을 주고 디스크로 구입해 중고로 되 팔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얼마전에 어쌔신크리드 섀도우 새상품을 7만 4천원에 구입해 2주동안 플레이 이후 6만원에 팔았다. 아마 콘솔로 신작게임을 구입해본건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PS4는 PS5가 나오기 1년전. 단물이 다 빠진 상태에서 구입했다보니 신작 게임을 플레이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그래피티 러쉬2 라는 독점작을 플레이를 했던 적이 있는데 클리어를 하진 못했다. 나중에 하나 구해서 플레이를 해봐야겠다.
단점은 치트를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치트헤픈을 라이프타임으로 구독하고 있고. FLING TRAINER를 애용하는 편이라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요즘 게임들은 스토리 모드라는 것들이 있어서 굳이 안써도 할만하지만.. 구작 게임들은 뇌를 아예뺀 상태에선 플레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패배없이 죽음없이 게임을 편하게 하고 싶은것 일 뿐인데 왜 이렇게 난이도를 두는 것일까 싶다.
암튼 플레이스테이션 짱, 소니 짱이라고 찬양하는 글은 아니고. PC보다 조용해서 잘샀다. 마음에 든다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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